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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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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행전.jpg

문준경 전도사는 한 해 9켤레의 고무신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전남 신안 일대의 섬들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신안의 한 개펄에 흰 고무신 한 켤레가 놓인 모습. 김혜경 작가 제공
 
섬마을 선교에 힘쓰다 6·25전쟁 중 순교한 문준경(1891~1950) 전도사를 기리는 사진전이 열린다.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관장 김헌곤 목사)은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전남 신안의 기념관에서 ‘길을 찾아 떠나다’를 주제로 ‘문준경 전도사 순교 70주년 기념 사진전’을 개최한다. 2007년부터 13년간 증도 주변 섬 풍경을 앵글에 담아온 사진작가 김혜경의 개인전이다.

김 작가는 문준경 전도사 일대기를 기록한 책 ‘천국의 섬, 증도’에 사진작가로 참여했다. 2012년 7~8월엔 서울 종로구 ‘사진 위주 류가헌 갤러리’에서 책과 같은 제목으로 문준경 전도사의 삶을 조명하는 사진전도 열었다. 이전의 전시가 풍경 위주였다면, 이번 사진전에선 ‘순교’와 ‘신앙’ 주제에 걸맞은 작품을 선보인다.

신안의 양반 가문에서 태어난 문 전도사는 17세에 시댁이 있는 증도로 왔다. 남편의 두 집 살림으로 20여년간 어려움을 겪은 그는 시아버지 사후 목포에서 지내다 예수를 영접했다. 경성성서신학교(현 서울신학대)에서 학업을 마치고 증도로 내려와 중동리교회, 대초리교회, 우전리교회 등 11곳을 개척했다. 돛단배를 타고 주변 섬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했는데, 훗날 그가 거쳐 간 곳은 교회나 기도처가 됐다.

그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연고와 소화제 등 약을 전달했고, 출산이 임박한 여인을 위해 직접 아이도 받아가며 복음을 전했다. 전염병으로 숨진 이들의 사체를 거리낌 없이 수습하기도 했다. 그의 헌신에 직간접 영향을 받아 생긴 신안 지역 교회는 100곳이 넘는다. 그러다 6·25전쟁 중 인민군에 붙잡혀 순교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문 전도사의 발길이 닿은 병풍도, 대기점도, 소기점도, 임자도 등지를 잇는 길에 주목했다. 그는 “문준경이 그토록 사랑한 섬에는 생명이 넘실대는 개펄과 바다로 이어진 길, 죽음을 불사하고 그녀가 걸었던 길을 후손이 좇는 ‘천국의 길’이 있다”며 “6·25전쟁 및 문준경 전도사 순교 70주년을 맞아 그가 걸은 현실과 이상의 길을 사진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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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경 전도사 순교 70주년 기념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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