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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상인들 “신천지 과천에서 떠나라”

같은 건물 입주 상인들은 이중고… 기독단체 설문에 96% “퇴출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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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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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과천떠나라.jpg

경기도 과천 제일쇼핑상인회 노희용 회장(오른쪽) 등 상인들이 17일 신천지 본부가 있는 제일쇼핑 건물 앞에서
 신천지 퇴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노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해 생존과 힘겹게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 본부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제일쇼핑상인회가 16일 “신천지로 인해 상가 건물에 손님이 하나도 찾지 않는다”면서 “신천지는 과천에서 떠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일쇼핑상인회뿐 아니라 과천시내 곳곳 신천지 시설이 들어선 건물 내 상인들은 신천지로 인해 장사가 안 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신천지 퇴출 서명운동에 나선 곳도 있다.

과천시는 신천지가 ‘성지’로 생각하는 곳이다. 신천지 관련 시설들이 별양동과 중앙동 일대 곳곳에 흩어져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며 신천지 집단의 폐해가 드러나자 경기도청은 이들 신천지 시설이 입주해 있는 건물들을 폐쇄 조치했다.

제일쇼핑 상가 건물을 관리하는 과천상가연합회(회장 이정배) 엄승욱 총무는 “코로나19 이전부터도 시민들이 신천지 시설이 있는 곳 주변에 안 가려고 하다 보니 장사가 잘 안 됐다”면서 “점점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졌는데 이제는 신도들도 안 돌아다니니 매출이 완전 바닥”이라고 말했다. 또 “신천지 때문에 영업이 안 됐던 건데 신천지 측은 오히려 자기네들이 물건을 팔아줘 영업을 도왔다고 주장한다”며 신천지의 적반하장도 비판했다.

이준호 과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도 “사람들이 과천시를 신천지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탓에 코로나19 확진자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오해해 시 전체에 사람이 없다”면서 “주변 소상공인들 모두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중앙동 신천지 교육관 인근에 있는 그의 가게도 매출이 반 토막 났다.

신천지 측은 자신들의 시설 용도변경 동의 서명에 상인들이 동참하지 않는다며 집단 불매 운동까지 벌인 적도 있다. 신천지는 2016년부터 별양동의 한 대형마트 건물에 들어선 자신들의 집회소를 종교시설로 변경하려는 용도변경 동의 서명을 모 상인연합회와 손잡고 주변 상인들에게 받았다. 과천상가연합회 등 일부 상인이 서명에 반대하자 신천지 신도들이 해당 상인의 점포에 대해 집단 불매운동을 벌였다고 과천상가연합회 측은 전했다.

과천시기독교연합회(회장 허벽 목사)와 지역 상인이 주축이 된 과천시신천지대책범시민연대(공동대표 김철원 장현승 김영태 김완태 허벽)는 지난 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과천시 신천지 시설 영구폐쇄 및 퇴출 청원서’에 찬반서명을 받고 있다. 17일 오후 2시 현재 1만3604명의 응답자 중 96.7%인 1만3161명이 신천지의 과천시 퇴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71.1%인 9667명이 과천시 거주자이거나 관련자다.

과천시신천지대책범시민연대의 장현승 과천소망교회 목사는 17일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는 한국교회와 사회의 악성 바이러스였던 신천지를 퇴출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 생각한다”면서 “온 성도와 시민이 합심하고 협력해 하나님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했던 신천지 퇴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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