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집’ 벧엘
동·서양의 성(聖)과 속(俗)의 경계- 벧엘 vs 당간지주, 솟대, 도리이 vs 전통한옥 도리
'하나님의 집’ 벧엘
야곱의 형 에서의 칼부림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루즈’지역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꿈속에서 하늘까지 닿은 층계가 보였고 이를 통해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야곱은 하나님이 계신 집이니 진정 두려운 곳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다음 날 아침 베게 삼던 돌을 세워 단을 쌓고 기름을 부어 기도를 올려 그곳을 벧엘이라고 불렀다.
동·서양의 성(聖)과 속(俗)의 경계- 벧엘 vs 당간지주, 솟대, 도리이 vs 전통한옥 도리
당간지주는 사찰 내에서 당(불화를 그린 기)을 걸어두기 위해 세운 기둥이다. 당을 높이 걸어 그 일대가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내려오는 솟대와 비슷하다. 일본의 신궁이나 신사 앞에 있는 ‘도리 이’(鳥居)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김제 금산사 당간지주
* 보물 제28호로 당간을 받친 간대와 지주를 지탱한 받침돌 등은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두드러지게 발달한 당간지주 중에서 가장 완성된 모습을 갖추었다.
솟대는 삼한 시대에 천신에게 제사를 지낸 신성하고 거룩한 장소인 ‘소도’에 세우는 장대에서 소도로 음이 변하였다는 설이 있다.
남원 사매면 혼불문학관의 솟대
도리이(鳥居)는 성스러운 곳과 속된 세상을 구분하는 경계의 의미로 세운 것이며, 전통한옥 용어에서 도리는 ‘도리이’를 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헤이안 신궁 앞, 도리이
한옥용어 '도리'는 일본의 '도리이'를 사용되었다고 볼수 있다. 우리선조들은 성과 속의 경계로 '도리'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집은 신성한 구역으로 여겼다.
경복궁 건천궁 장안당의 도리
(TIP) 벧엘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게 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창28:18~19) (대한성서공회,2019)